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쇠렌 키르케고르 (문단 편집) === 간접적 진리 전달 === 위에서 주체적 사고가 진리라고 키르케고르가 주장했다면, 이어서 자신이 발견한 진리를 어떻게 타인이 터득하도록 전달하는지의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서 키르케고르는 자신이 저술한 박사 논문 <아이러니의 개념: 소크라테스를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어>와 <철학의 부스러기>, 후기 저작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소크라테스의 산파술(반어법 '아이러니')이 진리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위대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흔히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로 유명하듯 끝없는 질문과 토론으로 상대의 무지를 폭로하는 철학자였는데, 키르케고르는 소크라테스가 말로만 산파술을 펼친 철학자가 아니라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 속에서 산파술, 곧 아이러니를 '실존적으로' 살아낸 철학자라는 주장을 펼친다. 그의 박사 논문에서는 바로 소크라테스를 실존 변증법의 선구자라고 주창하면서, 소크라테스와 관련된 그리스 철학자들[* 크게 크세노폰, 플라톤, 아리스토파네스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소크라테스의 인물상을 비교한다.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는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궤변을 늘어놓는 감정적인 인물로 나타나고 플라톤의 소크라테스는 마치 선지자와 같은 숭고함을 보여주는 철학자로 나타난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구름>에 등장하는 소크라테스는 당대의 소피스트들이 투영된 모습을 갖추고 궤변과 함께 구름의 여신을 숭상하며 지혜를 이성이 아니라 광신으로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소크라테스는 희극 무대에서 자신이 등장하는 <구름>을 자주 관람했는데, 키르케고르는 자신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망가뜨리는 <구름>을 대중과 함께 관람하며 캐릭터 속에 담긴 소피스트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또 자신이 관람하며 웃음으로써 모든 아이러니를 완벽하게 구성한다고 찬양한다.]과의 접점을 파고들며, 2부에서는 자신의 시대 사조라고 할 수 있는 독일 낭만주의[* 크게 슐레겔, 티크, 졸거]와 헤겔 철학을 소크라테스의 아이러니와 비교 분석 하여 소크라테스의 아이러니가 '무한한 절대적 부정성'을 갖춘 유일한 방식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그는 생애 대부분의 저작을 가명으로 출판하였는데, 이는 그의 이러한 사상과 관련이 깊다. 그는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진리란 없다고 생각하였고, [[소크라테스]]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의문을 전개하게 하여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서만 '개인의 진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하기에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적으로 공유하는' 전달 방식을 부정하였던 것이다. 한편, 그의 저작은 다른 철학자들의 저작에 비해 상당히 '시적'인데,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보편적인 진리란 없기에 하나의 사상은 특정 개별 인간들의 사례를 통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키르케고르의 후기 사상에서는 기독교 신앙이 주요한 대상이 된다. 앞에서 소크라테스가 인간 교사로서 인간 내면에 자리한 무지와 모순을 폭로해 주는 존재였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신이 인간의 몸이라는 가명[* 그가 앞에서 계속 주장해 온 가명과 간접적인 진리 전달을 떠올리면 된다.]을 가지고 세상에 나타나서 인간 세상이 도저히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음을 폭로해 주는 존재이다. 그에게 있어서 신앙이란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이성의 영역을 뛰어넘는 신뢰의 도약이었고, 그러하기에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이 되어 각종 성사나 의식을 주관하는 '이성적인' 교회 체계 자체를 부정하였다. 그는 신앙이란 보이거나 존재하지 않고, 그 존재를 증명할 수 없더라도 여전히 신을 믿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한편, 그는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란 모든 사람들과 결별하여 '신 앞의 단독자'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과정은 선별적이고 논쟁적이며, 그 과정에서 기존 기독교 체계를 흔들고 그 정체를 폭로해야만 한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는 당시 덴마크와 독일의 주류 기독교 신앙이었던 루터교 교회를 혹독하게 공격하였다. 그가 죽기 전 마지막 2년 동안 그는 '실명으로' <선전>이라는 책자를 통해 "공공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그만둔다면 죄를 하나 덜게 될 것이라"고 기존의 교회 체계를 공격하였으며, 기독교란 그 자체로 너무 숭고한 것이기에 자신은 본인을 차마 기독교도라고 부를 수 없다고 하였다. 이렇기 때문에 철학계에서는 그의 입장을 단순히 [[신앙주의]]라고 표현하는데,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는 '자유'가 반드시 실천적으로, 역동적인 실행력으로서 요구된다. 그의 독특한 체계로 가능성-현실성-필연성의 범주가 있는데, 그는 철학의 양상 범주로서 말하지 않고 본인만의 독특한 실존주의 철학으로 설명한다. 이 변증법적 연관을 맺는 것들이 자유, 책임, 진지함, 믿음이다. 따라서 그의 입장을 신앙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되고, 지성을 통해 현실을 끝까지 이해하되 이성의 밑바닥, 심연 속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은 개별자 자신이 스스로 찾는 수밖에 없으며, 거기서 대부분 절망해 버리고 만다는 것을 상정한 후, 그렇기 때문에 절망 속에서 유일한 대안은 믿음이다라고 제시하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